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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아이스크림 값 담합…1,350억 원 과징금 부과

<앵커>

한때 아이스크림 값이 한꺼번에 올랐는데, 왜 그랬나 살펴봤더니 업체들이 4년 가까이 가격 담합을 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공정위가 이들 5개 업체에 과징금 1,35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담합으로 적발된 아이스크림 업체는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등 5곳입니다.

국내 시장의 85%를 장악한 회사들입니다.

이들은 먼저 동네 슈퍼마켓 등 소매점 확보 경쟁을 중단하자고 말을 맞췄습니다.

2016년만 해도 납품 가격을 낮춰가며 7백 곳이 넘는 소매점을 뺏고 뺏기는 경쟁을 벌였는데, 2019년엔 서로 빼앗은 소매점이 29곳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담합이 가능한 걸 확인하자, 본격적인 가격 조정에 나섰습니다.

2017년부턴 소매점과 대리점에 대한 지원 상한을 서로 맞췄고, 편의점에서 많이 하는 할인이나 '2+1' 같은 행사 품목도 줄였습니다.

2019년엔 납품가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판매 가격 자체를 최대 20%까지 일괄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4년 가까이에 걸쳐 은밀하게 자행된 담합을 적발·제재한 것으로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민 간식인 아이스크림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정위는 지난 2007년에도 가격을 담합한 전례가 있다며 이들 업체에 과징금 1,35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은 빙그레와 롯데푸드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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