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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질주' 최민정 1,500m 2연패…남 계주 값진 은메달

<앵커>

이번 올림픽 유난히 악재가 많았던 한국 쇼트트랙은 어젯(16일)밤, 베이징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최민정 선수가 평창에 이어 1,500m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계주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따며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의 질주는 준결승부터 차원이 달랐습니다.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 아웃 코스로 한 바퀴를 돌며 6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나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도 압도적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온 뒤 500m 금메달리스트 폰타나와 1,000m 금메달리스트 스휠팅의 추격을 따돌리고 2회 연속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민정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연신 환호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웃었습니다.

함께 경쟁한 이유빈을 비롯한 동료들과 한데 어우러지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아랑 : 안 울어? 안 울어?]

[최민정 : 아~ (저번에) 너무 울었어]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조금 다른 대회보다 좀 많이 드러났던 거 같아요.]

1,000m와 계주 은메달에 이어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오른 최민정은 개인 통산 5개의 메달로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남자 계주에서는 곽윤기와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가 나선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쇼트트랙

곽윤기의 스케이트 날이 겹치며 아쉽게 선두를 내주었지만,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따냈습니다.

맏형 곽윤기는 간이 시상식에서 BTS의 춤을 선보이며 은퇴 무대에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저희는 4명이 경기를 하지만 5천만 (국민) 모든 분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었습니다. 여러분 끝까지 같이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낸 한국 쇼트트랙은 마지막 날 남녀 모두 시상대에 오르며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서동민·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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