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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정 앞두고 사퇴…김원웅 "사람 볼 줄 몰랐다"

<앵커>

비자금을 조성하고 공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김 회장은 사과한다고 밝히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다며 오히려 직원 탓을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훈처 감사 결과 7천2백여만 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김원웅 광복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광복회 명예에 누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 불상사가 생겼다"며 횡령 책임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이 국회 카페 수익금을 양복 구매와 마사지, 이발비 등으로 사용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는 김 회장 개인 통장으로 흘러들어간 정황도 파악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회장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광복회 임시 총회를 이틀 앞두고 자진 사퇴를 택했습니다.

광복회장이 불명예 사퇴한 건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뒤 5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사퇴 발표에도 내부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문형/광복회 개혁모임 대표 : '(김원웅 광복회장은) 나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사람을 잘 못 본 죄밖에 없다'하고 언론을 탓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자기 반성이 전혀 안 되는….]

광복회 일부 회원들은 임시총회에서 이사진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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