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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칸 발전기 30분 돌리자…좌석에 일산화탄소 '가득'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세버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16일) 합동감식이 있었는데 버스 화물칸에 설치된 발전기에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감식 요원이 버스 화물칸 여기저기를 살피며 정밀 분석에 한창입니다.

60대 국민의당 당원과 50대 운전 기사가 버스 안에서 숨진 사고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경찰과 국과수 등이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당시 전광판 운용을 위해 짐칸에 두고 가동 중이던 발전기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발전기를 30분간 돌려 봤더니 고농도의 일산화탄소가 버스 안에서 검출됐습니다.

실험 결과 선거운동원이 쓰러져 있던 뒷자리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2천 250ppm이었고, 운전석은 1천 500ppm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숨진 두 사람은 차량 정차 후 1시간 10여 분 만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버스 외부는 홍보용 필름으로 뒤덮여 밀폐된 상태여서, 환기도 어려웠던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발전기 설치나 작동을 잘못했거나 안전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업체 측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광섭/천안 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차량 발전기, LED 설치 여부 그런 거 (조사) 진행할 거예요. 조사하면서 어느 처벌조항이 되는지 조사과정에서 밝혀내야죠. 업무상 과실치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봐야 돼요.]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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