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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각이 있었나요?" 묘기샷 팀 킴, 일본 잡고 '4강 불씨'

<앵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어제(14일)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곳에 정확히 스톤을 보냈고, 그 기세에 눌린 일본은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습니다.

먼저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법도 했지만, 팀 킴 선수들은 유쾌한 세리머니로 반전을 다짐했고, 4연승을 달리던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2대 1로 뒤진 3엔드에서 세컨드 김영미가 상대 빨간 스톤 3개를 한 번에 제거한 데 이어 주장 김은정이 상대 스톤을 이용해 과녁 아랫부분의 스톤까지 제거해 대거 3점을 뽑아 역전을 시켰습니다.

일본의 주장 후지사와가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크게 흔들리는 사이 팀 킴은 7엔드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써드 김경애가 상대 스톤을 우리 노란 스톤 사이의 좁은 틈으로 절묘하게 빼내며 과녁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 김은정이 상대 빨간 스톤 만 쏙쏙 골라 쳐내는 정교한 샷으로 4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정석문/캐스터 : 저 각이 있었나요? 저거는 뭐 피타고라스도 울고 갈 각인데요.]

오전 미국전에서 샷 성공률 75%로 떨어졌던 김은정은 일본전에서 90%까지 끌어올리며 10대 5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 일본이 쉬운 상대는 아니고 부담도 많이 되는 상대이기도 하고, 꼭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고, 직전 대회에서 두 번을 내리 졌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 싶었습니다.]

반전에 성공한 팀 킴은 내일(16일) 오전, 선두 스위스에 이어 저녁엔 덴마크를 상대로 연승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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