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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실격' 황대헌, 부딪힌 선수에 사과…매너 빛났다

<앵커>

쇼트트랙 5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 선수가 추월을 하려다가 아쉽게 실격당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자신과 부딪힌 선수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매너는 금메달감이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트가 관건인 500m에서는 레인 안쪽에 서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한데 황대헌은 준준결승에서 5명 가운데 가장 바깥쪽에서 출발해 처음부터 최하위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1바퀴를 남기고 짜릿한 뒤집기를 선보였습니다.

인코스를 파고들며 2명을 제친 뒤 마지막 순간에 스케이트 날을 밀어 넣어 카자흐스탄의 아즈할리예프까지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안쪽에서 4번째 자리에 서게 돼 불리했습니다.

4위로 달리던 황대헌은 결승 진출을 위해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하려다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부딪혔습니다.

'접촉을 유발하는 뒤늦은 추월'이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된 황대헌은 곧바로 뒤부아에게 사과했고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너무 미안해서 끝나자마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결과는 실패지만 그냥 한 번이라도 시도(추월)를 해보고 실패를 하는 편이 저한테 후회되지 않을 경기라고 생각했고….]

아쉽게 500m 메달을 놓친 황대헌은 이제 모레(16일)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2관왕에 다시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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