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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나라'에서 온 스키어…폭설 뚫고 완주

<앵커>

오늘(13일) 알파인스키 경기장에는 폭설이 내리면서 40% 가까운 선수가 실격되는 등 이변이 속출했는데요, 사막의 나라 사우디 최초의 출전 선수가 대회전에서 완주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옌칭의 스키장에는 새벽부터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영하 16도의 강추위에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미끄러지는 선수가 속출해 메달 후보들이 잇따라 실격되는 등 40% 가까운 35명의 선수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악전고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녹색 옷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디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소 어설프지만 안정적인 자세로 조심조심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사우디 최초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아브디는 1, 2차 시기를 모두 완주하며 참가 선수 89명 가운데 44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브디/사우디 스키 대표 : 사람들은 사우디에 사막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엔 산도 있고 눈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사우디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오지 않는 열대 지역 아이티의 최초 출전자인 비아누는 비록 완주는 못 했지만, 위대한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비아누/아이티 스키 대표 : 계속 스키를 탈 겁니다. 아이티를 대표해서 다시 한번 올림픽에 출전해 완주하고 싶습니다.]

쏟아지는 눈 속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잊지 못할 자신의 데뷔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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