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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척 와서 "돈 내놔"…대낮에 납치도 한 중국인들

<앵커>

그제(7일) 낮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손님을 가장한 2인조 강도가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직원까지 납치했는데 시민의 도움으로 다행히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환전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200만 원 정도 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해?]

잠시 뒤 또 다른 남자가 뒤이어 들어와 갑자기 카운터에 있는 직원을 위협합니다.

[금고 열어. 금고 열어. 금고 어딨어? 이게 다야? (이게 다예요. 없어요.)]

그 사이 먼저 들어온 남자는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직원을 결박합니다.

[가방 테이프 가져와라. (왜 이래요.) 입 막으려고, 입 막으려고! 소리치면 죽는다.]

중국 국적의 이 40대 남성 2명은 그제 낮 12시쯤 성남의 한 여행사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뒤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혼자 근무하던 여행사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훔치고 납치까지 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카드를 제 주머니에 넣었거든요. 저를 끌고 은행으로 가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차에까지 납치하니깐 황당하더라고요.]

이들은 200m 정도 도주하다 잠시 차를 세웠는데 이 틈을 타 여행사 직원이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이 합심해 범행에 가담한 1명을 붙잡았습니다.

[B 씨/목격자 : 남성을 제가 잡아서 끌어냈죠. 끌어냈을 때 다행히 주변에서 사람들이 오는 상황이었고. 차에 흉기가 들어 있고. 여자분을 딱 봤는데 입에 청테이프가 가려져 있더라고요.]

달아났던 공범은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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