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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격리자 오후 6시∼9시 투표…여야 사실상 합의

<앵커>

다음 달 9일 대선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은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별도로 투표할 수 있게 될 걸로 보입니다. 여야가 선거법을 고쳐서 확진자에게 투표 시간을 더 주자는 데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대선 투표소를 아침 6시에 열고 저녁 6시에 닫도록 돼 있습니다.

여야는 여기에 별도 규정을 신설해 코로나 등 감염병 확진자와 격리자는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별도로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소를 연장 운영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음 달 4일과 5일 사전투표일이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이 많게는 50만 명에 이를 걸로 예상되는데 이들이 투표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입니다.

집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거소투표' 신청 기간을 늘리고 인터넷으로 신청받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사전투표일인 다음 달 4일과 5일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 감염병 관리시설과 격리 시설에 사전투표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 역시 검토되고 있습니다.

투표율을 높이는 게 서로 유리하다는 여야의 셈법이 일치하면서 정치권이 발 빠르게 해법을 마련한 것입니다.

여야는 오늘(10일) 정치개혁 특위를 열어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입니다.

다음 주 초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이번 대선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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