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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철수 말까지"…중국인들은 악플 달며 '억지 주장'

<앵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우리 정부 대표단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었다며 선수단을 철수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데도 중국 매체들은 정확한 판정이라고 보도하고 있고, 중국 일부 네티즌들도 억지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올림픽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베이징을 방문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쇼트트랙 경기를 본 소감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너무 뭐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그런 상황들이었고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선수단장 등과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선수단을 모두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격앙돼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야말로 이게 그냥 이렇게 넘어가야 될 일이냐, 이 정도 되면 거의 철수까지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지만 4년 동안 준비해 온 선수들에게 불안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항의 서한 전달과 중재재판소 제소 선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관계자들조차 한국 선수들의 실격은 '스캔들'이라고 했다며 설령 판정이 번복되지 않더라도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도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해 한 목소리로 편파 판정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정확한 판정이었다는 반응입니다.

'한국 선수가 인터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는 해시태그가 한때 중국 SNS 검색 순위 1위에 올랐고, 6억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편파 판정을 지적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승희 SBS 해설위원의 SNS에 몰려와 '한국 선수들은 항상 반칙으로 이겨왔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

우리 선수에게 격려의 뜻을 전한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SNS에도 악플이 달렸습니다.

대회 초반부터 텃세 판정이 이어지면서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 체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장성범·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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