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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이 한우로 둔갑…배달앱 파고든 '원산지 속임'

<앵커>

배달 앱에서 파는 음식들에도 원산지가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조리 과정을 볼 수 없다는 허점을 노려 원산지를 속이는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소개된 부산의 한 반찬가게입니다.

스마트폰 배달 앱에는 국내산 닭고기를 쓴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단속반이 찾아가 확인해보니 태국산 닭고기를 섞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입니다.

[단속반 : 닭고기 국내산이라고 표시는 있지만, 어디에도 태국산·브라질산이라는 표시는 없어요.]

배달 앱에 소개된 부산의 또 다른 식당입니다.

돼지갈비와 김치찌개 등을 주로 판매하는 이곳은 배달 앱에는 국내산으로 표시했지만 단속반 점검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배달 앱으로 밀키트를 판매하는 또 다른 업소도, 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는 부산·경남에서만 지난 2020년 63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늘었습니다.

[장성석/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 : 비대면 판매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서 주요 위반 품목과 수급 불안정 품목 중심의 모니터링을 통해 원포인트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구매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확인이 어려운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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