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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막는다" "차 막힌다" 골칫거리 된 드라이브스루

<앵커>

차 안에서 안 내리고도 음식 살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할 때는 편리한데요. 하지만 교통이나 보행을 방해하기도 해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쪽을 죄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들어가려는 차들이 장악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주말 상황은 말도 못 합니다.

[원주 시민 : 주말에는 3~4시간씩 밀리고 평일에도 점심 시간대 전후해서 2~3시간씩 밀리니까 힘들죠.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원주 시민 : 차들 좀 많이 밀리니까. 나올 때 대기하는 차들 때문에 저기서 나오는 차들도 보면 좀 불편할 때가 많죠.]

'차 너무 막힌다', '보행로 막아 불편하다', 길게는 100m까지 불어나는 차량 대기 행렬에 매일 관련 민원이 빗발칩니다.

[원주시 관계자 : 허가를 내 주면 안 될 것 같아요. 다른 지자체도 대안이 없더라고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도로 구조가 개편되지 않는 이상.]

매장들과 협의해 혼잡 시간대 주문량을 제한하거나 주차 통제원을 배치하게 하고는 있지만 좀체 해결이 안 됩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이 연면적이 1천 제곱미터 이상인 시설물들은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데 대해 부담금을 내지만 대부분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여기 해당도 안 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매장 관련 민원은 최근 5년 새 무려 14배나 늘었습니다.

때문에 매장마다 교통 관리원을 두게 하는 등의 관련 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조경태/국회의원 (국민의힘) : 주민과 매장 점주와의 갈등들이 끊이지 않고 있거든요. 이것을 인허가를 내주기 전에 행정 관청에서는 충분히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지난달 신규 드라이브스루 매장 관련한 조례를 제정해 사전에 교통성 검토서를 제출하게 했고, 충북 제천시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비용을 부담해 대기 차로를 조성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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