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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없이 마구잡이 철거"…연휴에도 주·야간 수색 계속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21일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구조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연휴 기간에도 주, 야간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붕괴 아파트 24층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은 그제(29일) 오후 5시쯤입니다.

상층부 작업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의 권고에 따라 대피령과 함께 구조·수색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상층부에서는 대피령 이후에도 4시간가량 외국인 등 용역 노동자 20여 명이 잔해 제거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 책임자가 없는 상태에서 철거가 마구잡이로 이뤄졌다며 허술한 시스템을 비판했습니다.

[안정호/실종자 가족 대표 : 그런 와중에도 철거는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말 분노스러운 건, 저희에게는 소중히 다뤄서 구조한다고 해놓고 관리감독도 안 하고 다 헤집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거기서 누가 흥분하지 않겠습니까.]

실종자 3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지난 25일과 27일 발견된 매몰자 2명의 수습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구조·수색 작업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남은 연휴 기간 차질없이 주·야간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 지역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수습과 영구 퇴출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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