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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긴급소집 '규탄'

<앵커>

오늘(30일) 아침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달에만 일곱 번째로 이번에는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52분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쐈다는 북부 내륙의 자강도 일대에 섭니다.

합참은 오늘 발사체가 최고 고도 2천 km를 찍고 8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고각, 즉 높은 각도로 발사됐는데 최고 속도는 마하 16 정도로 탐지됐습니다.

[김영만/합동참모본부 공보장교 :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7번째 미사일 실험으로, 김정은 집권 후 가장 잦은 횟수입니다.

횟수보다 주목되는 건 사거리로 오늘 발사된 미사일을 정상 각으로 쐈다면 중거리에 해당합니다.

북미 간 묵인돼 온 1천 km 이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넘어서는 이른바 레드라인 파기 선언으로도 읽힙니다.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도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예해온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도발이라고는 규정하지 않았지만 직후 NSC 상임위에선 최근 사용해온 '유감' 대신 '규탄'이란 표현이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발사를 규탄하면서 추가 도발을 삼가라고 경고했고 일본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NSC를 주재해 북한을 비난하는 등 관련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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