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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들어온 북한 화물 열차…육로 무역 재개?

<앵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봉쇄된 지 약 2년 만인 어제(16일),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방역용품 등을 싣고 오늘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적인 육로 무역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단둥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온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역으로 들어옵니다.

[조선(북한)의 첫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열차는 동력차와 객차 각각 한량과 19량의 화물차로 구성됐습니다.

철저한 방역 작업을 거친 열차는 온통 소독 약품으로 뒤덮였습니다.

단둥 소식통은 단둥역에 있는 동력차가 오늘 짐을 실어 놓은 화물차를 견인해 신의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단둥역에서 8km 떨어진 남단둥역에선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북한 화물차에 물품을 싣는 작업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화물은 생필품과 의약품, 방역 용품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무역상 : 개인 물품이 아니라 북한에서 지정한 필요한 긴급 물품 이런 것을 실으러 단둥에 들어왔습니다. 조미료·밀가루 등 이런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고 이어 철도를 통한 육로 무역도 중단했습니다.

이후 중국 코로나 상황과 북한 방역 시설 문제 등으로 열차 운행은 계속 이뤄지지 못했는데, 북한과 중국은 최근 운행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열차 운행이 본격적인 육로 무역 재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최근 단둥과 가까운 다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일어난 상황에서 북한이 화물 운송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 내 물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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