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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진사퇴

<앵커>

카카오 신임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카카오페이 대표로 얻은 주식 지분을 대량 매도해 수백억 원의 차익을 거둔 뒤 '먹튀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어제(10일) 카카오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킨 지 한 달 만입니다.

류 대표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즉 주식매수권을 활용해 얻은 주식을 매도해 469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날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한꺼번에 주식을 처분해 9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겼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고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돼 주가가 치솟던 시기였습니다.

주가 하락에 비난이 쏟아지자 류 대표는 지난 4일 직원 간담회를 열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는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지라며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카카오가 위기 대응에 실패했단 걸 보였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서승욱/카카오노조 위원장 : 상장했을 때에 안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경영진의 매도에 대한 부분 제한을, (경영진이) 일정 기간 동안에 매도를 하게 하는 건 제한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류 대표는 처분하고 남은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48만 주를 보유 중이며, 3월까지인 카카오페이 대표직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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