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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자꾸 잊어버리는데…" 마트 앞 일부 손님들 혼란

<앵커>

어제(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됐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맞지 못한 일부 미접종자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역패스 철폐를 요구하는 야간 집회도 열렸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한 첫날 현장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평소 한 명만 있던 출입구에 직원을 세 명이나 배치했지만,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네이버·카카오톡도 다 계정을 아셔야 하는데…그러면 (질병관리청) 쿠브 앱 비밀번호를 찾아야 하는데 기억이 나실까요?]

[대형마트 고객 : 비밀번호를 잘 기억 못 하는데, 어떻게 하나….]

10분 가까이 인증을 시도하다 안 되자 그냥 들어가게 합니다.

[김재철/서울 용산구 : 잊어버려요, 나이도 많고 그러니까 한 번 해도 잊어버리니까 또 못 하는 거예요. 간편하게 하는 방법을, 그런 걸 좀 해줬으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16일까지 계도 기간이라 괜찮지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유효기간 위반은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업주는 영업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보니 더 절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채/서울 음식점 주인 : (접종 확인 안 돼) 받을 수가 없다, 그렇게 했더니 어르신은 이해를 못 하죠, 고성을 지르고…손님은 10만 원 벌금이지만 저희들은 영업정지 10일에다가 과태료가 150만 원이잖아요.]

호프집, 카페, 체육시설 등 25개 단체가 모인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젯밤 10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영업제한과 방역패스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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