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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막혀 병원도 못 가"…곳곳 혼선·형평성 논란도

<앵커>

1월 11일 나이트라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적용된 방역패스 첫날 표정으로 시작합니다. 첫날부터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제 백신 안 맞은 사람은 장도 못 보느냐, 또 "평소 다니던 병원이 대형 쇼핑몰 안에 있어 그 병원을 못 가게 됐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는 (백신의) 숙주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인간입니다!) 백신 패스 반대한다! (반대한다!)]

충북 청주의 한 대형마트.

시민단체가 방역패스 없이 출입을 시도합니다.

마트 직원은 제지합니다.

[백신패스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백신 안 맞았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백신패스 확인이 안 되면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방역패스가 도입되면서 쇼핑만 불편해진 게 아닙니다.

백신 미접종자인 42살 김 모 씨는 3년간 다닌 병원을 이제는 마음 편히 다닐 수 없습니다.

병원이 방역패스가 도입된 대형 쇼핑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백신 미접종자 :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병원들이 굉장히 환자들이 많아요. 방역패스가 적용됨으로써 미접종자들은 아예 이제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 것이고….]

30대 김 모 씨는 3개월 된 딸을 키우며 백신 접종을 미뤄왔습니다.

[김 모 씨/백신 미접종자 : 모유 수유를 하고 있어서 백신을 못 맞은 상황이에요. 마트도 못 가게 돼서 점점 집에만 고립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방역패스 적용 대상도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이용자들은 방역패스 인증을 해야 하지만, 손님을 상대하는 직원들은 방역패스가 필요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설 종사자는 고용상의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어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백 명이 모이는 종교시설이나 취식이 가능한 키즈 카페 등도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데, 좀 더 과학적이고 정교하게 분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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