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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에서 '에이스'로…정재원의 '폭풍 성장'

<앵커>

평창 올림픽에서는 페이스 메이커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 선수가 무섭게 성장하며 베이징 올림픽 정상에 도전합니다.

이 소식은,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때 17살이던 정재원은 팀 추월 은메달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정작 메달보다는 '희생양'으로 기억돼 있습니다.

매스스타트에서 일찌감치 전력 질주를 시작해 경쟁자들을 지치게 하면서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도운 겁니다.

희생을 강요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희생'이라기보다는 '팀플레이'라고 말하고 싶고요. (이승훈) 형한테 보고 배운 것들이 정말 많고 가르쳐주신 것들이 많아서….]

정재원은 이후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뒤 마침내 첫 금메달을 따내 정상급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이승훈보다 높은 세계 4위로 베이징행을 확정했습니다.

국내 최고 대우로 실업팀에 입단한 정재원은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두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몸에 새긴 "현재에 충실하자"는 문구처럼 매 순간 모든 것을 쏟아낼 계획입니다.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실력적인 부분에서는 분명히 자신이 있고요. 후회 없는 경기를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영상취재 : 장운석, 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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