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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임산부, 출산 후 치료 중 사망…국내 처음

<앵커>

임신했을 때 코로나에 걸린 여성이 아기를 낳은 뒤에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검사 결과 아기는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0대 A 씨는 임신 32주 차인 지난달 2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흘 뒤 제왕절개로 출산했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몸 상태가 나빠져 에크모, 인공 심폐기 치료도 받았는데, 지난 4일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A 씨는 기저 질환이 있었으며 백신은 맞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원은 태어난 아이는 코로나19 음성이고, 초기 저 산소증 등이 있었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신부는 코로나에 걸리면 본인도 태아도 위험합니다.

미국에서는 임신부 12만 명이 감염됐고, 이 중 2만 2천 명이 중증이었으며, 161명이 사망했습니다.

임신을 안 한 같은 나이대 여성과 비교해 중증 위험도가 6배 높은 건데 중증 환자의 97%가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임신부는 14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코로나19 실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코로나 감염자인 임신부가 태아를 사산한 적이 있었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신부 감염자가 에크모 치료 후 회복 중입니다.

국내 임신부 접종률은 태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저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백신 접종 자체가 태아한테 기형을 유발하거나 또는 유산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임신부에게는 먹는 치료제보다 백신이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세계보건기구도 임신부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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