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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30돌, 극우단체 '알박기'에 진정

<앵커>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해온 수요집회가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피해 할머니는 이제 열 세분 계십니다. 오늘(5일)도 어김없이 집회가 열렸는데, 소녀상 앞에서는 할 수 없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학순/위안부 피해 최초 증언 : 뉴스 나오는 것 보고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건 바로잡아야 한단 말이야.]

고 김학순 할머니의 이 발언이 촉매가 되어,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처음 열렸습니다.

[하나, 둘, 셋!]

지난 2011년에는 1,000회를 맞아 위안부 기림비, 소녀상이 처음 세워졌습니다.

30년 전 240명이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이제 열세 분만이 남았습니다.

30주년을 맞아 1,525번째 열린 수요집회, 시민 100여 명이 사죄는커녕 퇴행만 거듭하는 일본 정부를 거듭 규탄하는데, 시위장 주변에서 비난과 욕설이 들립니다.

소녀상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서는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불과 20여 미터 떨어진 뒤쪽에선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작년 6월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극우단체가 소녀상 주변에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수요집회가 1인 시위로 대체된 동안 극우단체들이 소녀상 앞을 선점한 겁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저들의 목적은 일본군 성노예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명예훼손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극우단체들의 행태를 방치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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