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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끝나면 오른다…전기·가스요금 '줄인상' 예고

<앵커>

전기와 가스요금이 내년에 잇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인상 시점이 내년 대선이 끝난 후인 2분기부터입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 부담을 이유로 내년 1분기 요금은 동결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2분기부터는 올리겠다며 요금 인상 계획을 줄줄이 내놨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와 가스 요금은 대선이 끝난 내년 4월 이후 단계적으로 오릅니다.

전기 요금은 내년 4월 킬로와트시당 4.9원, 10월에도 역시 그만큼 오르고, 환경정책 비용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내년 4월부터 킬로와트시당 2원 인상합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지금보다 5.6% 오른 월평균 1천950원을 더 내야 합니다.

가스요금도 내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올려 10월부턴 현재보다 2.3원 오른 단가가 적용됩니다.

월평균 사용량 2천 메가줄을 기준으로 현재 2만 8천450원에서 3만 3천50원으로 4천600원 오르는 겁니다.

앞서 정부도 내년 1분기 요금 동결을 결정하면서 2분기 이후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17일) : 결국 중요한 건 (요금 인상) 시기의 분산이 될 것 같습니다. 물가 같은 경우는 한꺼번에 어떤 특정 시기에 굉장히 몰리게 되면, 물가 부담이 굉장히 커지고.]

비록 단계적 인상을 예고했다고는 하지만 동결 발표 며칠 만에 요금 인상이 줄줄이 발표되면서 소비자 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대선을 의식해 1분기 동결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선거를 의식했다면 이번 인상 발표도 미뤘을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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