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존재감 커졌다…민주당-국민의힘 '구애 경쟁'

<앵커>

거대 양당 후보들의 박빙 경쟁이 이어지면서 제3지대 후보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가 발전에 필요한 분"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치켜세웠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안 후보에 좋은 감정을 가진 분들이 당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며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박빙의 양강 구도가 지속하면서 거대 양당이 제3 후보의 존재감에 이전보다 더 주목하게 된 게 이런 손 내밀기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7.3%를 기록했습니다.

안 후보의 반응은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 없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는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국민 통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양당을 뒤로 한 채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을 '쌍특검'이 수사하게 하자며 국회 공동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TV 출연) : 가장 중요한 게 이제 사법적 검증대에 올라서겠다는 것인데 (거대 양당이) 말로만 특검을 (하겠다고) 하고, 서로에게 삿대질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번 주 중에 국회의장을 만나 연내 특검 입법 요청도 할 예정이어서 제3지대 공조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28일) 전북지역을 찾아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간담회를 하고 군산의료원 파업 농성장을 방문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전에는 서울 강남의 IT스타트업 기업을 찾아 일일 인턴사원 근무를 체험하고 경기도 광주의 경안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