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보건 당국이 화이자가 만든 알약 형태의 치료제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습니다. 주로 재택 치료자들한테 처방할 예정인데, 약국에서 집까지 배송해 줄 계획입니다.
오늘(27일) 첫 소식,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승인은 먹는 치료제로서는 국내 처음입니다.
앞서 승인된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주사 형태였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도입될 예정인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이내에 복용합니다.
서로 다른 약인 니르마트렐비르 두 알과 리토나비르 한 알 등 모두 세 알을 한 회에 복용하고, 이렇게 12시간마다 하루 두 번, 5일간 먹어야 합니다.
총 30알을 먹는 셈입니다.
약은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의 형성을 막기 때문에 바이러스 양이 많은 경증일 때 효과가 더 높습니다.
앞서 임상 시험에서는 입원이나 사망 예방 효과가 88%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전망입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단백질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오미크론에 대한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재택 치료자 가운데 경증이거나 중증 직전의 중등증 환자에게 주로 처방할 예정입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 약국에서 조제한 뒤 재택 치료자의 집까지 배송해줍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팍스로비드 36만 2천명 분과 함께 미국 MSD 사의 또 다른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4만 2천 명분 등 모두 60만 4천 명분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초 추가로 40만 명분을 더해 모두 100만 4천 명분까지 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MSD 사의 '라게브리오'에 대해서는 안정성과 효과성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국내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서동민·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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