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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호남 폭설 후 강추위…하늘길에 뱃길도 막혔다

<앵커>

어제(26일) 제주와 전남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폭설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고 뱃길도 끊겼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700미터가량 떨어진 공항 청사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강풍과 함께 제주 전역에 큰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고, 항공기 4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항공기 지연운항도 속출해 제주공항 대합실은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공민경/대전광역시 : 원래 비행기 시간보다 3~4시간 일찍 왔는데 눈 때문에요. (혹시 결항될까) 불안하긴 한 것 같아요.]

한라산에는 40cm 넘게 눈이 내려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도로 역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호남 서해안에도 강추위 속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전남 무안의 일부 지역엔 30cm 넘는 폭설이 내렸고, 영광과 목포, 신안 일대에도 10~20cm가량 눈이 쌓였습니다.

밤사이 눈이 집중된 산간 마을 주민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서동희/전남 무안군 주민 : 산 쪽에 있는 마을 같은 경우에는 눈이 좀 녹기가 힘들어요. 저희들도 장비들이 들어가서 작업을 해도 미끄러워서 위험해요.]

뱃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져,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33개 항로 45척의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전북 고창과 부안, 군산, 전남 목포 시내에선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성탄 전날과 당일 최대 5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 동해안에서도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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