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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조…中, 비난 자제

<앵커>

일본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 건데, 중국은 이례적으로 비난을 자제하며 절제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42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수단은 보내되, 외교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 자유, 기본적 인권 존중, 법의 지배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만 일본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올림픽 관련 인사는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 장관급을 파견했던 만큼 일본도 신의를 지키라고 했던 중국은 일본의 외교적 보이콧 발표에 예상 외의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올림픽위원회 관련 인사와 일본 선수들이 중국에 와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중국은 지난 7일 미국이 처음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이 일본 기시다 내각과 새로운 중일 관계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거나 미국의 보이콧 결정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여유를 부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외교적 보이콧이 이슈화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신장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을 제정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악독한 거짓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렬히 분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준희,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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