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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의 기적…일본 꺾고 '아시아 남자 하키' 우승

<앵커>

침체를 거듭하던 한국 남자 하키가 아시아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미래를 밝혔습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5분여를 남기고 3대 1로 뒤지던 우리나라는 장종현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비디오판독 끝에 얻어낸 마지막 페널티 코너 기회에서 장종현이 다시 한 번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환호했습니다.

기어이 승부를 페널티 슛아웃으로 끌고 간 우리나라는 김재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을 앞세워 대세를 뒤집었습니다.

김재현은 몸을 날리는 잇단 선방으로 일본 선수 두 명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고 한국의 4번째 슈터 이혜승이 멋지게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들은 한데 엉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정준/남자 하키 대표팀 주장 : 2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저희가 하나하나 침착하게 따라가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이어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선 본선에도 나가지 못했던 한국 남자 하키는 긴 침체기를 끊어내며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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