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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긴장 속…푸틴 '강경' · 나토 전투태세↑

<앵커>

러시아의 바로 옆, 유럽의 동쪽에 위치한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나토 세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자, 러시아가 그 접경지역에 10만 명 넘는 병력을 배치하며 침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관마저 잠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3일) 푸틴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들을 불러모아 연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그 내용을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 5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러시아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군사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다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어떻게 안보를 보장할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나토의 동진은 안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공은 넘어갔습니다. 그들이 대답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병력 10만 명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 중단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경제 제재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고 4만 명에 이르는 나토 신속대응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상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부터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주요 가스관 가운데 하나의 가동도 중단했습니다.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의 가스값은 30%나 급등했습니다.

가스관을 운영하는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주문이 줄어들어 공급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럽을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의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병합한 것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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