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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개시하자, 사기 문자 이렇게 날아들었다

<앵커>

정부가 최근 소상공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카드 수수료를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5%로 낮춰주고, 30억 원 이하 가맹점들도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100만 원씩 주기로 한 방역지원금은 이번 달 27일부터 즉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지원금을 준다면서 가짜 문자를 보내는 사기꾼들이 있으니까 이 점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조치 강화로 손님이 뚝 끊긴 가게, 한 푼이 아쉬운 때 날아든 문자 한 통은 단비나 다름없었습니다.

최저 2%대 저리로 2억 원까지 대출, 알고 보니 모두 사기였습니다.

[김세종/소상공인 : 이런 문자가 올 때마다 정말 말 그대로 짜증이 밀려오죠. 지금 당장 힘들어 죽겠는데 이렇게 힘든 사람들한테 한 번 더 칼을 꽂는 행위잖아요.]

지난주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는 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문자까지 날아왔습니다.

[사기 문자 제보자 : 언론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잖아요, 소상공인 지원금에 대해서. 문자 양식을 봤을 땐 마치 진짜 지원금을 주는 데서 정부 측에서 보낸 문자같아서 혹했죠.]

마치 금융기관에서 보낸 것처럼 상단에 '광고'라고 표시한 문자도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기 전까지는 엉터리라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습니다.

[사기 문자 제보자 : 전화번호를 눌러서 이용당할 것 같아요, 진짜 급한 사람들은. 저도 웬만하면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철두철미한 사람인데 순간적으로 확 당겼어요.]

한 방송인도 SNS를 통해 분노를 표현했을 만큼, 지원 사칭 문자가 쏟아지는 상황.

자칫 개인정보를 도용당하거나 수수료 명목으로 돈까지 떼일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사이트에 정부 발송 예시 문자를 띄워서 사기 문자에 속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김민철,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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