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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가스 요금 동결…높은 물가 상승률 감안

<앵커>

내년도 1분기 전기와 가스요금이 모두 동결됩니다. 국제 연료 가격 상승에도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 동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오늘(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3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비를 분기마다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실제로 한전이 오늘 공지한 내년 1분기 조정단가는 kWh당 29.1원, 한전은 이를 바탕으로 당초 3원 인상안을 제출했지만 정부가 유보를 결정하면서 동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용 고객이 내는 요금은 여름철 300 kWh 이하, 다른 계절은 200 kWh 이하일 경우 현재와 같은 kWh당 88.3원이 유지됩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국민 생활 안정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1분기 도시가스요금도 동결될 전망입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 도시가스 요금 동결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불과 하루 뒤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국제 에너지가 상승 등을 반영해 10% 안팎 인상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엇박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기재부 입장이 관철된 셈인데, 기재부는 다만, 공공요금을 무작정 억제하지 않고 조정 시기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2분기 이후 물가 추이를 살펴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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