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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남 불법 도박 의혹 불거지자 고개 숙여 "죄송"

<앵커>

여야 후보들의 가족 관련 논란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장남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야당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의 한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지난 2019년 1월~2020년 7월까지 '이기고싶다'라는 아이디로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2019년 6월 작성된 글에서는 포커로 550만 원을 땄다가 또 다른 도박으로 500만 원을 잃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자신을 포커 플레이어로 생각했는데 도박꾼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인터넷 도박을 다신 안 하겠다"는 글도 게재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해당 글을 올린 당사자가 자신의 장남이 맞는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또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후보의 장남도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별도 설명을 통해 장남이 최근까지도 포커를 쳤고, 마사지 업소 후기를 올린 적도 있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야당들은 일제히 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불법 상습도박으로, 도박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의당은 김건희 씨 허위경력 의혹까지 소환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고,

[김창인/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습니다.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수신제가를 못 한 이재명 후보는 대선 부적격자임을 인정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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