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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진, 집 · 관청 · 시장서 '깜짝'…격리자 잘못 안내

<앵커>

제주도 섬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들이 CCTV 영상 등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대피하지 못하도록 잘못 안내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와인 잔이 요란하게 흔들리고, 벽에 건 그림이 떨어질 듯 요동칩니다.

거실 소파에 있던 엄마는 진동에 놀라 아기를 끌어안고, 비닐하우스도 요란하게 흔들립니다.

식당에서는 그릇과 식기 건조대가 갑자기 흔들리자 놀란 종업원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공무원들도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서귀포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남효정/제주시 한경면 : 갑자기 굉음이었죠. 우르르하는 굉음이 일면서 주방 바닥에 진동 오고 벽도 진동 오고 가스 쓰다가 지진 날까 봐 영업을 안 했어요.]

코로나19로 재택치료나 자가격리된 사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일부 보건소에서 재택치료자들에게 대피할 수 없다고 안내하기도 했는데 "지진 등 재난 상황이 생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밖으로 대피할 수 있고, 긴급재난 상황에서는 격리수칙 위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지진은 국내 발생 지진 중 11번째 규모였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창문과 벽, 타일 등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만 4건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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