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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잃고 홀로 남은 4살 고려인 소녀에게 생긴 '기적'

<앵커>

갑작스럽게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에 홀로 남겨진 고려인 소녀 4살 안나의 사연, 지난달 전해 드렸죠. 양육과 비자 문제에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SBS 보도 이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아이는 할머니가 있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SBS 8뉴스 (11월 12일) : 아빠 엄마가 세상을 다 떠나서 한국에 홀로 남게 된 4살 아이가 있습니다.]

이웃들이 이른 새벽부터 안나 집 앞에 모였습니다.

차례로 엄마와 아빠를 여읜 안나를 보살펴줬던 이웃들, 공항으로 출발하는 안나를 배웅하며 건강과 행복을 빌어줍니다.

[한재섭/후원자 : 한국에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참 우리 탁아소에서 이 아이가 그래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안나 잘 가.]

고려인 4살 소녀, 안나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정부와 기관, 이웃 모두 한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그 결과,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외할머니가 양육하기로 했습니다.

[아나스타시아/고려인 이웃 : 안나를 위해서, 조금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기도하고, 기원할 거예요.]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은 임시여권을 발급해줬고, 외할머니에게 데려다줄 고려인 가족도 나타났습니다.

비행기 값이라도 모으자며 고려인들이 나서면서 440여만 원도 모였습니다.

[오송달/대한고려인협회 회장 : (고려인 모두) 힘든 상황이라서, (그래도) 고아가 됐으니까 아이가, 그래서 좀 저희 고려인들은 마음이 넓어요.]

성금은 말이 늦은 안나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언어치료를 받고 특수학교를 다니는 데도 보태질 예정입니다.

▶ 아빠 엄마 잃고…홀로 남은 고려인 4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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