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팀 이탈 파문을 일으켰던 여자배구 기업은행의 조송화 선수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단이탈은 아니었다며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팀을 떠난 지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송화는 굳은 표정으로 상벌위에 출석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문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고, 무단이탈이 아니었다고 강변했습니다.
[조인선/조송화 측 법률대리인 : 구단 관계자가 11월 18일 '무단이탈이 아니다. 단지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건입니다. 구단 스스로 최초에 인정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조송화의 이탈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18일 기업은행 프런트는 "무단이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는데, 조송화 측이 이 점을 들어 반격에 나선 겁니다.
기업은행 측은 애매한 답변만 남겼습니다.
[정민욱/IBK기업은행 사무국장 : 이탈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단은 아니라고 보는 건가요?) 그 부분도 저희가 향후 법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조송화가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조송화/IBK기업은행 :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건가요?) 네.]
구단은 조송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맹 상벌위는 판단을 보류했고, 기업은행이 자체 징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