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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유한기, 영장 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10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금품수수 혐의로 다음 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먼저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40분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경기도 고양시 자택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유 전 본부장을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 : 출근하다가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가지고, 피 흘리고 엎드려 계셨는데….]

사망한 채 발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경찰은 유 씨가 새벽 2시쯤 자택을 나선 뒤 인근 아파트로 들어가 승강기를 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유 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가족 신고를 오늘 새벽 4시쯤 받고 행방을 쫓고 있었습니다.

유서는 A4용지 3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족 측은 언론은 물론이고 경찰에도 내용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해온 유 씨는 어제 퇴근길에 비서에게 사직서를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에서 '유 원'으로 불린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2인자라는 의미의 '유 투'로 불린 인물입니다.

유 씨는 지난 2014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는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검찰은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나흘 뒤 영장 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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