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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터 노인 · 청년까지, 무상교통 확대…효과는?

<앵커>

최근 수도권에서는 무상교통을 도입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무상교통 정책을 확대 시행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 올해 7월부터는 65세 이상, 10월에는 다시 23세 이하까지 시내 구간 버스 요금을 무료화했습니다.

청소년 무상교통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화성시의 청소년 대중교통 이용은 인원수 기준으로 183%나 늘어, 경기도 전체 청소년 이용자 증가율 120%보다 높았습니다.

코로나로 지난해 크게 줄어든 이동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화성시 이용자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입니다.

무상교통 정책 시행으로 대중교통 요금 부담이 줄면서 다른 소비지출은 늘어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교통비 지출은 35% 줄어든 반면, 교통비 외 지출은 54% 증가했습니다.

[윤효림/중학생, 경기도 화성시 : 용돈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돼서 친구들과 떡볶이를 한 번 더 사 먹는다든지, 아니면 학용품을 산다든지 그런 데 사용하고 있어요.]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 :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학생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졌고요. 또 돈(교통비)을 아낄 수 있어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화성시는 무상교통 정책이 재정의 효율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서철모/화성시장 : 원래 계획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년도에 의회와 보다 활발한 논의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화성시는 내년에 무상교통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15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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