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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 편중된 무료 급식소…"급식 카드 검토 필요"

<앵커>

저소득 노인들이 한 끼를 해결하는 무료 급식소가 전북에는 49곳이 있습니다. 10년간 늘지 않았고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데, 결식 우려 아동을 지원하는 것처럼 급식 카드 도입을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금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주의 한 무료 급식소.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으려는 어르신들로 북적입니다.

가까운 급식소가 없어 불편한 다리로 30분을 걸어서 온 어르신도 있습니다.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음성변조) : 그 근방에는 밥 먹을 자리가 없으니까 그런거고…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점심 주는 데가 다 없어졌어요.]

전주의 어르신 무료 급식소는 12곳.

평화동에 4곳, 금암동과 중화산동에 각 2곳, 인후동 등 4개 동에 1곳씩, 대부분 도심에 있습니다.

반면 저소득 노인이 많고 외곽 지역인 팔복동과 여의동, 송천동, 우아동, 동서학동 등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익산의 어르신 무료 급식소 4곳도 역시 중심가에 몰려 있습니다.

외곽인 읍·면 지역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다른 시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예산 등의 문제로 무료 급식소를 늘리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시설이라든가 이런 게 다 완벽하고 그런 게 다 구비돼야 해요. 그냥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결식 우려 어린이 지원 방식처럼 식당 등에서 직접 사 먹을 수 있는 급식 카드 지급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조상윤/국제 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과 교수 : 특히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경우에는 서비스 제공 범위가 아주 넓다고 할 수가 있는데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이 산재해 있을 경우에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차랑/전주시 평화동 : 다리도 아프고 이게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어요. 사실 힘든데…. 식권을 가지고 (사용하게) 해주면 고맙죠.]

저소득 어르신이 이용하는 전북의 무료 급식소는 현재 49곳으로, 10년간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양호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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