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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보이콧 걱정됐나…中 펑솨이 근황 잇단 공개

<앵커>

중국의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근황이 최근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의혹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영상 통화하는 사진입니다.

IOC가 공개한 건데, 중국 IOC 위원이 배석한 자리에서 펑솨이는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편집인은 펑솨이가 유소년 테니스 경기에 참석한 영상, 지인들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잇따라 SNS에 올렸습니다.

펑솨이가 지난 2일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19일 만입니다.

[식당 지배인 : (펑솨이 측에서) 긴장된다는 말도 없었고 특별히 준비해 달라는 것도 없었어요. 편안해 보였어요.]

그사이 조코비치와 나오미를 비롯한 세계적 테니스 스타들이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고 나섰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장-이브 르 드리앙/프랑스 외교장관 : 그녀(펑솨이)의 발언을 막거나 그녀가 실종된다면 외교적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 영국에 이어 다른 나라들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에 들어가자 중국이 서둘러 펑솨이의 근황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펑솨이가 왜 직접 입장 표명을 안 하는지, 중국 정부의 강압은 없었는지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또 IOC가 올림픽 개최에 급급해하기보다 펑솨이의 신변 안전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 후시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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