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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고삐' 다시 죄는 유럽…주말 내내 잇단 항의 시위

<앵커>

우리보다 먼저 일상 회복을 시작한 유럽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유럽 각국이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강화되고 있는 방역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거리에서는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 강화에 항의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위대가 폭력행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일부는 체포됐습니다.

확진자 급증세에 놀란 벨기에 정부가 백신증명서 적용을 확대하고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자 브뤼셀에서는 어제(21일) 하루 3만 명 넘는 시민이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도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의 경고 사격 끝에 4명이 다치고 5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로테르담 주민 : 어제는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지켜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불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는 전면적인 외출 금지와 내년 2월 전 국민 백신 의무화 조치에 항의해 4만 명 가까운 군중이 시위에 나섰고, 스위스·이탈리아·크로아티아 등지에서도 주말 내내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유럽 코로나 방역 강화에 항의 시위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점점 심각해지는 양상입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유행이 '번개 같은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50세 이상인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한스 클루게 유럽 사무국장은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코로나19 추가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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