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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폴란드 국경 긴장 고조…물대포까지 등장

<앵커>

지난주부터 중동 난민 수천 명이 몰려든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긴장갬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과 폴란드 경비대 간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명의 중동 난민들이 몰려든 동유럽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국경지역입니다.

폴란드를 통해 독일 등으로 향하려는 난민들과 폴란드 국경경비대가 대치하고 있는 이곳에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폴란드 측은 난민들이 돌과 섬광탄을 던지며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 시도해, 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란드 측은 또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을 벨라루스에 돌렸습니다.

벨라루스가 난민들의 폭력 등 불법 행동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이들의 불법 월경을 돕고 있다는 겁니다.

[안나 미할스카/폴란드 국경경비대 대변인 : (벨라루스 측은) 숨으려고도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국경 울타리를 끊어 불법 월경을 돕고 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부 그로드노주 주지사에게 난민 센터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경지역에 머물던 일부 난민들이 이 수용소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난민들은 국경지역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호소하다 최소 12명이 사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벨라루스가 유럽연합의 제재에 반발해 난민을 정치적으로 도구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른바 '난민 밀어내기'에 가담한 여행사나 항공사 등에 대해서도 제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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