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에 이어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성 특파원, 첫 정상회담이라서 상당히 의례적인 말도 오갔습니다만, 타이완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강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기자>
시진핑 주석은 줄곧 상호 존중, 공존, 협력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도 타이완 문제에서만큼은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습니다.
타이완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꾀하려 한다며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불에 타 죽는다'고 했습니다.
비록 비유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정상회담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중국 측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는 반응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 들어보시죠.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앵커>
결국 큰 틀에서 보면 극단적인 대립은 피하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두 나라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은 미중 두 나라를 바다를 항해하는 거대한 두 척의 선박에 비유했습니다.
항로를 이탈하지 않고 속도로 잃지 않으며 충돌은 더더욱 없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두 나라가 서로 윈윈하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합의문도 없었고 구체적인 대안도 없었지만, 당장 두 나라 관계가 진전되지는 않을지라도 그렇다고 갈등이 더 커지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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