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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카스상 떠올린 '환상 질주'…3만 관중 열광

<앵커>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아랍 에미리트전에서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선보였죠. 골대에 막히긴 했지만,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번리전 폭풍 질주를 연상시키며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이 수비지역에서 공을 가로채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상대 5명을 따돌리고 50m 이상 질주한 뒤 회심의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도 꼼짝 못 한 왼발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번리전 원더골을 연상시키는 폭풍 질주에 3만 관중의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후반에도 헤딩슛이 또 골대를 때리며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양 팀 최다인 7차례 슈팅을 날렸고 크로스도 최다인 7개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습니다.

일주일간 3경기째 출전하는 강행군에도 풀타임을 뛰며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좀 더 시원한 승리로 보답 드렸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제가 너무 죄송한 마음이 너무 많이 들고요.]

주장의 품격도 빛났습니다.

3경기 연속 골 욕심을 버리고 후배 황희찬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경기 직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뒤, SNS를 통해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공격수 : 너무 감사하게도 흥민이 형이 저한테 (페널티 킥을) 찰 수 있도록 양보를 해줬고 팬분들하고 같이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너무 행복하게 생각하고요.]

1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무패 행진으로 순항을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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