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우주국은 어제(5일) 오후 영화 '도전'의 감독과 배우를 태운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125년 영화 역사에서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무대로 한 영화 촬영이 시작된 겁니다.
우주선은 3시간 27분 동안 지구를 두 바퀴 돈 뒤 국제 우주 정거장의 러시아 모듈에 도킹했습니다.
그동안 영화 제작 때 우주를 표현하는 방법은 세트나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직접 우주로 가 영화를 찍게 됐습니다.
영화 '도전'은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의 이야기인데 감독과 배우들은 우주정거장에서 12일간 촬영한 뒤 오는 17일 지구로 귀환합니다.
이번 촬영은 러시아 연방우주국 산하 채널 원 TV가 지원하고 있는데요, 세계 부호들이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번 영화 촬영으로 우주 강국의 명성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누리꾼들은 "SF영화 마니아로서 진짜 우주 영화는 못 참지! 개봉만 기다린다!", "우주로 출장 가는 시대라니. 기념품도 사오려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