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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만 명 굶고 있다" 아이티, 국제사회 지원 호소

<앵커>

지난달 중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강진이 발생한 뒤 2천2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겹친 가운데 당장 30만 명에게는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현지 구호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책임자를, 김혜영 기자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7.2 규모 강진 발생 26일째.

최소 2천200명이 숨졌고, 부상자 1만 2천 명, 주택은 13만 호 이상이 파손됐습니다.

피해로 신음하는 사람만도 120만 명, 아이티 전체 인구의 약 10%입니다.

아이티

[미모사/아이티 이재민 : 아이들은 물과 먹을 것을 달라고 웁니다. 임시 천막이 아니면 머물 곳이 없어서 여기에 살고 있습니다.]

구호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프로스트 아이티 부사무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현장 소식부터 전했습니다.

가장 급한 것은 식량으로, 3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 달 전 대통령 암살 이후 치안이 더 악화해 구호물자 수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로스트/WFP 아이티 부사무소장 : (일부 도로는) 무장조직이 통제해 우리가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 호송을 받는 트럭을 통해) 800톤 이상의 식량을 이송했습니다. 헬리콥터로는 20톤의 (의료) 화물을 이송했습니다. 바지선과 보트로도 해상 운송을 많이 했습니다.]

식품과 식수, 피난처 공급, 응급의료 등에 당장 1억 8천7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유엔은 보고 있습니다.

아이티 구호에 1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우리 정부는 이 가운데 50만 달러를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전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스트/WFP 아이티 부사무소장 : (50만 달러 공여를 약속한) 한국 정부의 관대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금액으로 우리는 7천~8천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5만 명 목숨을 앗아갔던 11년 전 대지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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