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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없이 병원 오가"…226명 연쇄 감염

<앵커>

지난달 첫 확진자가 나온 대구 가톨릭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2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장 점검 결과 간병인과 보호자가 코로나 검사 없이 병원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1일입니다.

50대 여성 간병인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 감염이 이뤄진 사례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SBS가 점검 내용을 확인해봤더니, 우선 보호자와 간병인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 주요 병원들의 경우 간병인들에 대해 간병 시작 72시간 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에선 이런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지침상 1주일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선제 검사는 간병인은 병원 종사자가 아니란 이유로 빠졌습니다.

[대구시 보건당국 관계자 : 1인당 출입증이 보호자 1명한테 발급되는데 한 사람이 계속 병원에 상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보니 교대하고 이런 부분이 있는 게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대구시는 이제서야 오는 10일부터 간병인들에게 72시간 내 음성 확인서 제출과 주 1회 선제 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현장 점검에서는 또 병실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창문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최소 62명이 돌파 감염 사례인 점에 주목하고, 코로나 고위험군인 환자들을 접하는 의료진에 대해 3차 접종, 즉 부스터 샷을 우선 맞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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