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농촌 의료 공백 '악순환'…합천, 의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

<앵커>

갑자기 아이가 아픈데 데려갈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없는 것이 농촌도시의 현실입니다. 합천의 경우 취약지 지원사업으로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면서 의료 환경이 크게 좋아졌지만, 경남의 4곳은 여전히 소아청소년과 취약지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합천에 사는 최문주 씨는 11개월 딸과 함께 삽니다.

아이들은 시시때때로 아프고, 자주 다칩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합천에 소아청소년과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한 시간 반 가까이 차를 타고 진주나 대구로 가야 했습니다.

합천에서 사라졌던 소아청소년과가 지난해 다시 문을 열어서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최문주/경남 합천군 : 소아청소년과가 선생님 계시니까 이 지역에 없다가 이제 있으니 마음이 편하죠. 애가 급하게 아플 때라도 전화를 해서 올 수 있으니까 응급 상황이라도….]

정부의 의료취약지 사업에 선정돼 소아청소년과가 다시 생기게 됐습니다.

응급 대응과 성장 발달 관리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문준희/경남 합천군수 : 아이들이 아플 때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예방 접종도 하고 각종 검진도 받고 있습니다.]

합천은 다른 농촌도시에 비하면 사정이 낫습니다.

여전히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농촌도시가 많은 것입니다.

모두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곳입니다.

취약한 의료 환경은 아이 키우기 어려운 환경으로 직결되고, 낮은 출생률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줄어들어서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닫고, 그래서 의료 환경이 더 나빠지니, 아이를 키우기 위해 떠나는 악순환의 반복이 농촌도시 인구감소를 가속화시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