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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 수질악화에 몸살…'천연광물'로 녹조 잡는다

<앵커>

공지천은 춘천 도심을 가로질러 의암호로 흐르는 춘천의 대표 하천입니다. 수질 악화와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수질 개선 사업은 그동안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는데요, 최근 춘천시와 한수원이 천연광물을 활용한 수질 개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변을 따라 짙은 초록색 녹조 띠가 형성됐습니다.

공지천 녹조 현상은 기온이 오르는 여름 뿐 만 아니라, 가을은 물론 유량이 적은 겨울에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성 남조류는 수질 안전을 위협하고 심한 악취는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김도은/인근 상인 : 냄새가 많이 나고 서울에서 손님이 오시면 춘천을 대표하는 공지천인데 너무 지저분하고 냄새난다고 그러시죠.]

이처럼 공지천의 수질이 악화되자 천연광물을 활용한 수질 개선 사업이 시작됩니다.

춘천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부터 공지천 하류에 수질개선제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투입되는 수질개선제는 '제올라이트'라고 하는 천연 광물입니다.

규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물질인데, 물 속에서 이온 반응을 일으켜 녹조 같은 물 속 부유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수중 생태계에 대한 독성 시험을 통과했고 수처리 기준에도 적합 판정을 받아, 일본과 중국은 물론, 국내 하천 곳곳에서 수질개선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의암호 지류인 공지천에서 조류 및 냄새 물질 발생이 높다고 나왔습니다. 의암댐 관리자로서 천연광물 수질 개선 기술을 활용해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춘천시는 환경 당국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수질 개선 효과를 확인한 뒤 다음달부터 의암호 주변으로 사업 대상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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