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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정을 어떻게 알겠어"…"지탄받을 처사"

<앵커>

국경없는기자회가 이런 언론중재법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는데, 만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 단체가 한국 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당에서는 곧바로 "민망하다"라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또 국경없는기자회에 대해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는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에 압력을 가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한국 사정을 모르는 이야기라며 이렇게 힐난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뭐든지 그러잖아요. 우리도 언론단체가 쓰면 그거 인용하는 거지. 자기들(국경없는기자회)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알겠어....]

야당들은 국제 언론단체에 대한 '무시와 폄훼'가 담긴 발언이라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언론에 목줄을 채우겠다는 탐욕에, 국제사회의 우려조차 조롱한다"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경없는기자회'는 전 세계 언론 자유를 변호하는 단체"라며 "참으로 민망할 따름"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송 대표가 '한국 사정을 알겠느냐'고 한, 그 국경없는기자회의 사무총장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공식 접견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국경없는기자회를 치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면담 (2019년 9월 18일) : 한국의 자유언론 수호 운동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문 대통령의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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