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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맞선 저항군 "결사 항전"…내전 확산 우려

<앵커>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 탈레반에 저항하는 세력이 집결해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탈레반은 저항 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신에게 영광을!]

탈레반에 맞서 집결한 저항군들이 결사항전을 외치는 모습입니다.

아프간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1만 명이 넘는 규모로 수도 카불에 인접한 북부 3개 주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항군은 탈레반에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흐마드 마수드/저항군 지도자 : 집결한 사람들은 결속력이 강합니다. 어떤 전체주의 정권에라도 맞서서 기꺼이 싸우고 저항할 것입니다.]

탈레반은 저항 세력에 맞서 진압군을 현지에 투입했으며, 양측 간 무력 충돌이 빚어질 경우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려든 아프간인들이 장벽을 넘어오려 하자 미군이 공포탄을 쏴댑니다

아프간 탈출을 위한 유일한 출구인 카불 국제공항의 극심한 혼란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 주변에서 탈진 증세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자 미군이 사람들의 입에 물을 부어주기도 했습니다.

신원미상의 괴한이 공항에 침입해 아프간인 경비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여 경비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은 정치 지도자들과 새 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주요 서방 7개국 G7도 아프간 사태 논의를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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