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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폐쇄하니, 수백 명 광화문 몰려가 '예배'

<앵커>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잇따라 대면예배를 강행해온 사랑제일교회가 시설 폐쇄 명령을 받자, 이번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장소만 달라졌을 뿐 수백 명이 한 곳에 몰린 것은 똑같았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면예배가 금지된 거리두기 4단계에도 줄곧 교회에 모여 예배를 진행하다 시설 폐쇄 명령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헌금함만 내놓고 교인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오달교/서울 성북구청 문화기획팀장 : 예배시설에 대한 출입 흔적이나 이런 건 없고 (폐쇄 명령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교인들은 광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경찰 : 금지된 실외 예배는 중단하여 주시고 귀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광화문광장과 서울역 일대에 모여 전광훈 목사의 유튜브 채널을 보며 예배하자고 사전공지한 것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 말 좀 해봐요. 진짜 이게 되냐고, 교회 폐쇄가. 교회가 제일 안전해요. 거리두기도 잘하고.]

오전 10시쯤부터 모여든 교인 수백 명은 전 목사 설교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예배 내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교인들도 종종 눈에 띄었고, 일부 교인은 통제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교회 폐쇄하니 광장에 몰려 나온 사랑제일교회

방역수칙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2명 이상 모이는 집회와 행사는 물론, 정규 예배 외 예배행위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경찰과 서울시가 주최 측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교회 측은 오는 일요일에도 실외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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